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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의 취업을 원하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의 취업활동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인의 취업활동이 가능하게 된 일본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인 대학생들의 원할한 취업에 필수 요소는 뭘까요?

 

첫번째 간판이죠. 대학 간판 있으면 됩니다. 딴거 다 필요없어요. 한국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이 훨씬 더 심합니다. 하지만 한국이랑 다른 점은 그 외 스펙은 전혀 필요없습니다.

 

두번째 부활동, 클럽활동을 했는가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한국은 동아리라고 하죠. 일본은 부활동(클럽활동) 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일본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조직문화에 적응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동아리도 마찬가지 겠지만 들어가면 여러가지 인간관계가 펼쳐지는 조직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부활동 입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다른 점은 클럽활동이 동아리라고 본다면 부활동은 거의 공부를 접다시피 하는 야구, 럭비, 미식축구 같은 운동부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부활동을 하면 수업을 안 나가도 학점을 주는 학교들도 많이 있습니다.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 같은 활등을 하는거죠

그렇다면 왜 부활동을 인정해주느냐 하면 부활동이라는 것은 대학에서도 공인된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럭비부 활동을 하고 럭비부 주장이었다면 토요타, 소니 같은 일본의 대기업에 프리패스로 취직이 가능합니다.

엄격한 조직활동에서 그 사람이 리더쉽을 가지고 팀원들을 통솔해 가고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승 같은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활동을 그리 만만하게 볼건 아닙니다. 한국의 군대 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빡셉니다. 똥군기가 존재합니다. 처음에 간판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대학 간판이 약간 딸려도 부활동을 잘했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싸[각주:1]*지만 학점 4.5 vs 인싸[각주:2]*여서 맨날 술마시는 부활동만 하는 친구 중에 누가 취업이 잘 될까요?

정답은 후자 입니다. 한국은 전자가 유리할테지만 일본은 학점 관계 없습니다. 부활동만 해도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얘기했죠? 학점은 그냥 사바사바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는 다른 현실입니다.

저 친구는 술 마시고 여자 만나러 돌아다니고 학교 다닐 때는 금발이었다가 수업에는 코빼기도 안 내미는데 왜 대기업에 갈까?

간단합니다. 일본 기업은 아싸보다 인싸를 원합니다. 술 마실 수 있느냐고 물어봤을 때 잘 못 마시지만 열심히 마셔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사람과 술 잘 마십니다. 주시는 대로 먹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사람 중 후자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사회에서는 인싸 보다는 아싸들이 훨씬 많죠? 회사에서는 인싸들만 뽑으려 하니 취업률 100%라는 기적의 수치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싸들은 취업을 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통계를 낼 때 이 사람이 취업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서 내거든요.

물론 회사에는 머리 좋은 아싸들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있어도 됩니다. 그래서 아싸TO 보다 인싸TO가 훨씬 많습니다.
한국은 아싸지만 인싸 같은 면을 원합니다. 일할 때는 아싸 같지만 회식때는 인싸가 되어야 하지만 일본은 캐릭터가 정해져 있습니다.

 

2편에서 계속 됩니다.

 

  1.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무리와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겉돔. 속칭 왕따 [본문으로]
  2.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는 다르게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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